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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뤼디거(29)가 마드리드 입단식을 가졌다. 등번호 2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든 뤼디거는 입단 과정과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밝혔다.

먼저 이적 협상에 대해서는 “첫 연락은 지난해 9월 에이전트를 통해 받았고 두 번째는 올해 4월 안첼로티 감독과의 통화였다. 마드리드행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답했다.

구단 적응을 빠르게 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웃고 떠들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언제나 진중하다. 장난하지 않는다. 내가 라커룸에 가져올 수 있는 것은 파이팅, 투지, 리더십이다. 하지만 로마가 하루아침에 세워진 건 아니지 않나. 그래서 내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스페인어 공부다. 차근차근하겠다”고 말했다.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를 묻자 “여럿 있었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페페다. 내가 좋아하는 특징을 가진 선수였다. 경기장 안에서는 괴물이고 밖에서는 친절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첼로티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묻자 “나를 좋아하고 신뢰하며, 팀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내 나이면 충분하다. 당연히 경쟁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여기는 마드리드다. 하지만 난 준비되었다”고 밝혔다.

등번호 22번을 고른 이유는 “사실 2번을 좋아하지만 카르바할이 하고 있다. 그래서 주어진 게 12번, 22번이었고 22번을 골랐다. 깊게 생각하고 고른 건 아니다. 그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에서도 제의가 왔었냐는 물음에는 “바르셀로나에서 관심이 있었고 연락이 왔다. 하지만 형(에이전트)에게 마드리드로 가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